LG전자의 MC사업부 포기
조금 지났지만 LG전자에서 MC사업부를 포기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면서 LG전자의 주가가 급상승했던걸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LG전자의 핸드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인이 MC사업부에 있어서 연락을 해봤는데 기사가 날 때까지 자기도 듣지 못했던 얘기란다. (역시 대부분의 기업의 주요한 변화는 내부 직원도 모른다...)
이 소식을 듣고 그 동안 LG전자에서 만들었던 핸드폰들이 생각났다. 한 때 LG전자의 핸드폰은 삼성전자에 이어 2등의 이미지를 고수해왔고, 때때로는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 때 주력 상품이었던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이었다.
그러다가 다들 알듯이 아이폰을 위시로 한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되었고, LG전자도 뒤늦게나마 옵티머스 시리즈를 통해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이폰, 갤럭시에 비해 떨어지는 보급형 폰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고, 그 이미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 마치 한 때 세계 휴대폰 업계 1위였던 노키아가 몰락했던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중간에 골수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인 내가 LG전자 스마트폰을 한번 사용했었는데 (아마 G2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갤럭시 시리즈 대비 안드로이드 최적화 정도가 떨어진다고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조금 쓰다가 다시 갤럭시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이제 그동안 계속 소문만 무성하던 LG전자의 MC사업부가 사라지면서, 이 사업부는 어디로 갈지, 그리고 LG전자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생각된다.